해마다 12월 22일이 되면, 스페인에서는 가장 관심이 높은 크리스마드 복권(Sorteo Extraordinario de Navidad) 추첨입니다.
복권의 시초 나라답게 전략을 잘 써서 성공한 복권입니다. 이 복권은 1등 당첨자가 시리즈(1 시리즈는 10장) 기준으로 160 시리즈가 발행이 되는데 1등에 당첨되면 시리즈 당 당첨금이 4백만 유로입니다. 그런데 처음부터 시리즈 번호를 배급할 때 여기저기 골고루 보내는 게 아니라 지역마다 같은 시리즈 번호를 받게 됩니다. 예를 들면, A 마을에 사는 사람이 그 지역에 배부된 번호 말고 다른 번호를 사고 싶다면, 다른 마을에 가서 사야 되겠지요.
암튼, 추첨 결과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, 그 결과 어느 특정 마을에서 모두 1등이 나오는 것입니다. 그래서 졸지에 시리즈 단위로는 160명 정도의 4백만 유로 부자들이 한 마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. 뭐, 낱장으로 산 사람들의 경우에도 40만 유로를 받게 되니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요.
그런데 이 나비닫 추첨은 1등부터 5등까지 각각 추첨을 합니다. 즉, 추첨번호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. 이번엔 1등 추첨을 합니다, 하고 선언하고 1등 추첨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번호를 차례대로 하나씩 뽑아서 5개 번호를 나오면, 그게 1등 번호입니다. 그런 식으로 5등까지 추첨을 하는데, 5등 추첨번호는 총 6개가 되는 등 아주 그 절차가 복잡합니다.